62. 아이 창의력 어휘 교육 (경탄 어휘, 활동성 어휘, 실천 대화법)

 




아이 창의력 어휘 교육

아이 창의력 어휘 교육 

(경탄 어휘, 활동성 어휘, 실천 대화법)

아이가 "우와!"하고 놀랄 때, 그다음 말이 잘 떠오르지 않으셨죠?

이 글 하나면 아이를 관찰하는 아이로 만드는 어휘 두 가지를 표로 정리해 드립니다.

현장에서 만난 아이들과 제 두 아이에게 직접 써본 말들만 골라 담았습니다.

김종원 작가의 저서 『부모의 어휘력』(카시오페아, 2024)에는 부모의 어휘가 아이의 세상을 결정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아이를 수동적인 반응자가 아니라 세상을 주도적으로 관찰하는 존재로 키우는 어휘 부분을 오늘 살펴보려 합니다.

비슷한 고민을 다루는 자료를 찾다가 이 책의 어휘 비교 부분을 접하게 됐는데, 실제로 아이들과 대화할 때 바로 적용해볼 수 있는 부분이 많더라고요.


'놀라다' 대신 '경탄하다', 관찰력을 키우는 경탄 어휘


아이가 벌레를 보고 눈을 반짝일 때, 어떤 말을 해주고 계셨나요?


아이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우와!" 하고 소리를 지릅니다.

이때 부모가 함께 "우와, 신기하다"로만 반응하고 끝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놀라다'는 자극을 그저 받아들이는 수동적인 반응입니다. 반면 '경탄하다'는 대상의 원리나 아름다움을 스스로 발견하고 주도적으로 배우는 지성적인 태도에 가깝습니다.

현장에서 여러 아이들을 지켜본 바로는, 같은 상황에서도 부모가 어떤 어휘로 반응하는지에 따라 아이가 대상을 대하는 태도 자체가 달라지는 경우를 자주 봤습니다.

"우와, 신기하다"에서 그치면 아이는 그 순간의 감탄으로 끝냅니다. 하지만 "이건 어떻게 이렇게 생겼을까?"처럼 질문을 덧붙이면, 아이는 관찰을 이어가고 스스로 원리를 찾으려 합니다.

두 아이를 키우며 직접 시도해본 결과, 놀이터에서 벌레나 나뭇잎을 발견했을 때 "저건 왜 저렇게 생겼을까? 너는 어떻게 생각해?"라고 물어보는 것만으로도, 아이가 한참을 더 들여다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차이를 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이 구분해 볼 수 있습니다.

구분 '놀라다' 반응 '경탄하다' 반응
태도 자극을 받아들이는 수동적 반응 스스로 관찰하고 배우는 주도적 태도
예문 "우와, 신기하다"에서 끝남 "어쩌면 이렇게 잘 만들었을까?"
아이에게 남는 것 순간의 감정만 남고 끝남 관찰과 질문이 이어지는 사고 습관
아이가 나뭇잎을 유심히 관찰하는 모습


'나대다' 대신 '활동적이다', 도전정신을 키우는 활동성 어휘


넘치는 에너지, 억압할까요 인정해줄까요?


가만히 있지 못하고 계속 무언가를 시도하는 아이를 보면, "나대지 좀 마"라는 말이 먼저 나올 때가 있습니다.

이 말을 반복해서 들은 아이는 자신의 시도 자체를 비판받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그 결과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 전에 비판에 대한 두려움이 먼저 자리 잡을 수 있습니다.

지난주 화요일 저녁, 첫째가 거실 소파와 쿠션을 계속 옮기며 성을 쌓겠다고 어질러 놓은 적이 있습니다.

순간 "그만 좀 나대"라는 말이 목까지 올라왔지만, 대신 "정말 활동적이구나, 어떤 성을 만들고 싶은 거야?"라고 물었더니, 아이는 오히려 더 신나게 설명을 이어갔습니다.

현장에서 여러 아이들을 지켜본 경험을 정보로 정리하면, 같은 행동이라도 부모가 '나댐'으로 규정하는지 '활동성'으로 인정하는지에 따라 아이의 이후 태도가 갈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부모의 언어가 아이 행동에 대한 해석의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일상에서 스스로의 반응을 점검해볼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로 정리해 봤습니다.

  • ✅ 아이가 부산스럽게 움직일 때 "가만히 있어"부터 말한 적이 있다
  • ✅ "나댄다"는 표현을 무심코 쓴 적이 있다
  • ✅ 아이의 시도보다 정리 문제를 먼저 지적한 적이 있다
  • ✅ 아이가 무엇을 하려는지 물어보지 않고 제지부터 한 적이 있다

위 항목 중 두 개 이상 해당된다면, 오늘부터 '활동적이다'라는 표현을 먼저 써보시는 것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아이가 쿠션으로 성을 쌓으며 노는 모습

경탄과 활동성 어휘를 일상에서 바로 쓰는 실천 대화법


오늘 저녁부터 바로 써볼 수 있는 말 한마디


어휘를 바꾼다고 해서 갑자기 아이가 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같은 상황에서 던지는 말 한마디가 쌓이면서, 아이가 스스로를 바라보는 방식이 조금씩 달라진다고 보는 편이 정확할 것 같습니다.

정답이라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여러 상황을 종합해보면 아래와 같은 순서로 접근하는 방향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1. 아이가 감탄할 때, "우와" 다음에 "어떻게 그렇게 됐을까?"를 덧붙이기
  2. 아이가 분주하게 움직일 때, 제지 대신 "뭘 만들고 있는 거야?"부터 물어보기
  3. "나댄다" 대신 "활동적이구나"로 바꿔 말해보기
  4. 아이가 관찰을 멈추지 않도록, 정답을 바로 알려주지 않고 함께 궁금해하기
  5. 하루 중 한 번은 아이의 행동을 판단하지 않고 그대로 인정하는 말 건네보기

현장에서 오랜 시간 아이들을 만나오며, 이 다섯 가지 중에서도 특히 세 번째 방법이 부모 입장에서 가장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기존 표현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 아니라, 습관적으로 쓰던 부정적인 단어 하나를 다른 단어로 바꾸는 것부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부모의 어휘력』에서도 이런 작은 어휘 교체가 쌓여 아이의 사고력과 자존감에 영향을 준다고 설명합니다.

거창한 교육법보다, 매일 쓰는 말 한마디를 점검하는 쪽이 더 현실적인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부모와 아이가 마주 보고 대화하는 모습


자주 묻는 질문


Q. 아이가 너무 어려서 아직 말을 잘 이해 못 하는데도 효과가 있을까요?

A. 말의 의미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시기라도, 부모의 어조와 반응 자체는 아이에게 전달됩니다. 경탄하는 말투와 인정하는 말투를 먼저 몸에 익혀두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Q. 매번 이런 식으로 말하려니 부담스러운데, 억지로라도 계속해야 할까요?

A. 매 순간 완벽하게 적용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하루에 한두 번, 습관적으로 쓰던 표현 하나만 바꿔보는 것부터 시작해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Q. 아이가 위험한 행동을 할 때도 "활동적이다"라고 인정해줘야 하나요?

A. 안전과 관련된 상황에서는 제지가 먼저입니다. 다만 제지한 뒤에도 아이의 시도 자체는 인정해주는 말을 덧붙이는 방향을 고려해볼 만합니다.


환하게 웃는 엄마와 아이


오늘 바로 해볼 수 있는 실천 제안


오늘 아이가 무언가에 눈을 반짝이는 순간이 온다면, "우와" 다음에 질문 하나를 더 붙여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리고 아이가 부산스럽게 움직일 때, "나댄다" 대신 "활동적이구나"라는 말을 한 번만이라도 대신 써보시면 어떨까요.

작은 단어 하나의 교체가, 아이가 세상을 관찰하고 도전하는 태도를 만드는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 아이의 창의력을 키워주는 방법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글을 소개합니다.


창의력 키우는 방법



참고한 자료


  • 김종원, 『부모의 어휘력』, 카시오페아,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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